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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2월 11일 방문] 청담동 정식당 런치 방문기(와인 페어링, 맛있는 김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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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약하기 정말 힘든 정식당을 가게 되었는데요.

방문 하루 전 캐치테이블에 취소표가 올라왔었는데요.

올라오자마자!!! 바로 예약금 결제까지 1분 내로 완료했습니다.

 

생일 전 날 좋은 선물을 받은 거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예약 시간은 2월 11일 12시 30분

 

문 앞에서 반겨주십니다.

 

메뉴판

 

심플한 메뉴입니다.

 

정식당의 시그니처 '맛있는 김밥'은 런치엔 제공이 되지 않습니다.

따로 주문(25,000원)했고요.

메인 메뉴는 기본 양갈비 1개와 한우 안심(+30,000원)으로 주문했습니다.

 

와인 페어링 1인 4 GLASS(145,000원)도 당연히 진행했습니다.

 

처음으로 나온 샴페인

피노누와70% 샤도네이 30% 엑스트라 브뤼 Pierre Paillard Champagne 12.5

 

이 샴페인의 향은 사과향, 빵 반죽향, 토스트 향이 있었습니다.

약한 기포를 향이 덮어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바로 서비스되는 '반찬'

반찬

6시 방향은 직접 만든 두부 위에 킹크랩이 올라가 있습니다.

7시 방향엔 가리비 타르트인데요. 바삭한 타르트쉘에 백간장, 가쓰오부시가 올라가 있습니다.

11시 방향엔 브리오슈 위에 트러플 소스, 한우 안심 육회, 파다노 치즈가 올라가 있고요.

1시 방향엔 굴튀김. 오징어먹물 빵가루를 사용해 튀겼습니다. 밑에 소스는 멸치 소스고요.

5시 방향엔 배숙입니다.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다고 강조하네요.

 

전 개인적으로 7시 방향에 가리비 타르트가 너무 좋았습니다.

같이 먹는 샴페인과 가쓰오부시의 향이 정말 좋았습니다.

 

반찬과 샴페인

 

그다음, 캐비어입니다.

 

캐비어

 

통영에서 올라온 고등어회

사과, 배, 쉐리비네거로 만든 동치미 느낌의 국물

벨루가 캐비어입니다.

 

고등어가 비리지 않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캐비어와 조합도 좋았는데요.

벨루가 캐비어의 쫄깃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두 입으로 먹은 캐비어

 

 

전복 메뉴 나오기 전 페어링 된 두 번째 와인입니다.

 

Château La Louvière Pessac-Léognan Blanc 소비뇽블랑, 세미용

 

페삭 레오냥이라는 보르도 좌완에 위치한 와이너리입니다.

오크에 숙성한 소비뇽블랑 와인으로 색깔이 진한 게 특징입니다.

오크의 향은 은은하게 느껴지며 꿀의 단맛이 느껴지는 와인입니다.

 

그다음, 전복입니다.

 

전복

 

전복은 완도산입니다.

압력솥에 1시간 정도 찐 후 숯불에 구워낸 전복입니다.

소스는 크리미한 소스인데요. 덕분에 입 안에서 부드럽게 전복을 씹을 수가 있었어요.

전복에 숯불향이 있어 오크에 숙성한 소비뇽블랑 와인과 정말 잘 어울렸어요.

 

그다음, 왕우럭 조개죽과 맛있는 김밥입니다.

 

왕우럭 조개죽

우럭과 조개로 만든 죽입니다.

위에 올라간 가루는 냉이로 만든 가루입니다.

겨울 냉이는 땅속에 있어 향이 더 진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먹을 때 입 안에 냉이향이 좋았습니다.

페어링 된 오크에 숙성한 소비뇽 블랑 와인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맛있는 김밥(+25,000원)

 

추가로 주문한 맛있는 김밥입니다.

4조각으로 썰어서 먹었습니다.

김의 식감은 김부각과 비슷했고요.

안에는 불고기와 트러플 소스로 만든 밥이 있습니다.

밥 밑에는 버터, 옆에는 트러플 아이올리 소스입니다.

듬뿍 찍어 먹으면 좋은데요.

정식당 김밥에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맛이 놀랍거나 즐겁진 않았습니다.

 

그다음, 지중해 농어입니다.

명절 연휴로 인해 지중해 농어 수급이 안 돼서요.

능성어로 대체되었습니다.

 

능성어

밑에 깔린 건 그릴에 구운 애호박, 잠봉, 마입니다.

소스는 생선뼈 베이스의 소스인데요.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능성어의 구이는 바삭하고 촉촉했고요.

숟가락으로 맛있게 떠서 먹었습니다.

 

메인 요리 먹기 전 칼 선택하기.

 

메인요리에 칼 선택

저는 사슴으로 선택했습니다.

정식당

칼에 정식당 심벌이 있네요.

 

메인 메뉴 나오기 전 페어링 된 와인입니다.

 

 

스페인 리오하 지역의 와인입니다.

'그랑 리제르바'는 스페인 와인 등급 중 최상급인데요.

오크통에서 최소 2년 숙성, 병숙성 최소 3년을 거쳐야 합니다. 총 5년 숙성 후 시장에 판매가 되는 제품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높은 와인이고요.

 

프랑스 오크와 미국 오크 반반씩 섞어서 숙성한 와인입니다.

향은 미국 오크와 코코넛과 프랑스 오크의 삼나무, 정향의 향이 느껴지는 와인입니다.

추가로 붉은 꽃 향기, 검은 자두, 흙, 로즈메리 향이 느껴집니다.

 

맛은 탄닌이 강한 편이고요. 입 안에 향이 오래 남아 여운이 긴 와인입니다.

 

 

이 와인은 한우 안심에 페어링 된 와인인데요.

 

 

향은 삼나무 견과류, 붉은 과일 향이 특징이었습니다.

위의 리오하 와인에 비해 향이 약해 그다지 임팩트는 있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메인 메뉴, 양갈비입니다.

 

양갈비

고추장 소스를 올린 양갈비입니다.

양고기는 굉장히 부드러웠고요.

양고기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밑에 소스는 고추장 베이스의 소스인데요.

페어링 된 리오하 와인과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두 번째 메인 메뉴, 한우 안심입니다.

 

한우++(+30,000원)

 

여러 반찬과 나오는 한우 안심입니다.

고기는 약간 질긴 편이었고요.

고기 옆에 같이 있는 우엉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과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그다음, 사과 소르베입니다.

 

사과 소르베

 

최근에 먹어본 소르베 중 가장 맛있다고 느낀 소르베입니다.

코코넛 젤리의 단맛과 사과 소르베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페어링 된 와인입니다.

 

Justino's Madeira Colheita Verdelho Madeira Verdelho

포르투갈의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견과류 향이 강하고요.

단맛이 있어 디저트와도 잘 어울립니다.

 

디저트 메뉴, 뉴욕 - 서울과 땅콩 하르방입니다.

 

뉴욕-서울 땅콩 하르방

제 생일이었으나.. 미리 얘기를 못해.. 레터링은 없습니다ㅠㅠ

하지만! 매니저님께서 초를 준비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카푸치노와 초코파이입니다.

 

초코파이, 카푸치노

초코파이의 단맛이 마지막 입가심으로 좋았고요.

카푸치노와 함께 먹으니 더 좋았습니다.

 

총평입니다.

 

처음 경험해 보는 정식당은 최고였습니다.

그중 와인 페어링은 정말 좋았습니다.

 

엑스트라브뤼 샴페인과 가리비 브리오슈(가쓰오부시)

보르도의 화이트와인과 숯불에 구운 전복, 왕우럭 조개죽

리오하 그랑 리제르바 레드와인과 고추장 소스 베이스의 양갈비

견과류 향이 진한 포르투갈의 주정강화 와인까지.

 

4잔 페어링이 즐거웠습니다.

 

약간 아쉬운 건, 메인요리였습니다.

한우 안심은 약간 질겼고요.

메인 요리에 특별하고 재밌는 느낌의 요리가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일에 방문한 정식당

생일을 즐겁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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